[영화] 배리 레빈슨 - 굿모닝 베트남 후기

작성 : 2023-06-16수정 :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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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디즈니+

출처 : 디즈니+


별점

★★★★


한줄평

모순 속에서 더욱 강렬해지는 전쟁의 비애.


리뷰

1987년 개봉한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반전(反戰) 영화다. 전쟁이라는 상황이 일상을 얼마나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데, 잔인한 장면이 없기 때문에 더욱 반전의 메시지가 무거워진다. 웃음은 귀해지고, 사랑과 우정 같은 사람 사이의 정은 무의미해진다. 전쟁 속에 미래와 희망이라는 단어는 자취를 감추었다.

굿~~모~닝 베뜨남!!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크로나워(로빈 윌리엄스)의 유머에 익숙해졌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다. OST로 쓰인 ‘What a Wonderful World’보다도 기억에 남는 음율이다.

미국 스탠드업 코미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원초적이고 폭력적인 유머들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이런 유머코드와 맞지 않아 웃으며 볼 수 없었지만 원맨쇼로 라디오를 진행하는 크로나워를 연기한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죽음과 더불어 지내야만하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개인에게 얼마나 스트레스를 자아내는지, 욕과 욕망이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를 생각했을 때 하루 4시간씩 2번, 크로나워의 유머가 당시 군인들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었을 것 같다.

검열과 폭력에 대해 도전하는 크로나워는 결국 전출당한다. 억울하고 안타깝고 안쓰럽게 퇴장하지만 끝까지 알아야될 진실을 알리는데 주저하지 않는 용감한 인물이다. 하지만 당시는 전시다. 이를 감안하면 크로나워의 행동이 상부에서 용납되지 않을 충분한 이유가 된다. 승리라는 확고부동한 목표를 위해 모든 개인을 짓뭉개고 통제하기 쉽게 획일화하는 군대에서 개성은 숨 쉴 곳이 없다. 크로나워가 멋있어보이고 옳다는 걸 알지만, 어쩔 수 없이 그를 억압하는 상부를 이해하고 인정하게 되는 모순 속에서 전쟁의 비애를 더욱 강렬하게 느끼게 된다.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사회 전반적으로 히피 문화가 유행하며 우울감이 팽배하던 시대에 위로가 되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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