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위한 FEConf 2023 컨퍼런스 후기, 우리는 거인의 어깨 위에 있는 난쟁이다.

작성 : 2023-11-04수정 : 202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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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2023년 10월 21일 열린

FEConf 2023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몇 초만에 티켓팅이 매진된다는 사실에 동료 백엔드 개발자 분께 같이 도전! 해달라고 요청드렸었다. 그 덕분에 나는 실패했지만, 동료분 덕분에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컨퍼런스에 갈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세션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오프라인으로 방문하지 않아도 내용은 다 들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현장의 분위기만 못하고 특히 다른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의 모습과 그들이 모인 공간의 분위기가 궁금하기도 했다.



사전 준비

FEConf 2023의 타임 테이블로는 A, B 공식 트랙과 스폰서 트랙까지 총 3 트랙이 있었다. 동 시간에 3개의 세션이 열리는 것이라 미리 어떤 세션을 들을 지 고심하여 정리해두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을 B 트랙에서 듣고, 중간에 A 트랙에 한 번 다녀오게 되었다.


  • 13:00 - 13:40 / Track B

    • 웹 기반 그래픽 편집기의 구조와 7가지 디자인 패턴 - 심흥운(Naver)

  • 13:50 - 14:30 / Track B

    • SSR 환경(Node.js) 메모리 누수 디버깅 가이드 - 박지혜(토스플레이스)

  • 14:40 - 15:20 / Track B

    • Vue+express였던 서비스가 이세계에선 Next.js? (프레임워크 마이그레이션) - 정지만(숨고)

  • 15:30 - 16:10 / Track A

    • 이벤트 기반 웹뷰 프레임워크 설계와 플러그인 생태계 만들기 - 원지혁(당근)

  • 16:20 - 17:00 / Track B

    • 크로스 플랫폼 디자인 시스템, 1.5년의 기록 - 하태영(당근)


장소는 잠실 롯데타워 31층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하철로 충분히 갈 수 있었고, 필기할 노트와 펜만 가져가기로 했다. 목을 축일 음료수와 세션 도중 배고픔을 대비해 빵도 하나 챙겨갔다. 빵이 없었다면 5번째 세션은 허기에 집중을 제대로 못할 뻔 했다.



FEConf 2023

가는 길

2023년 10월 21일 토요일, 12시부터 입장이 가능했기 때문에 도착 예정 시간을 12:20 분 정도로 생각하고 출발했다. 세션 전에 마련된 스폰서 부스들도 둘러보기 위해서다.


잠실역에 내려 복잡한 지하상가에서 롯데 타워를 가리키는 작은 표지판을 길잡이 삼아 롯데 타워의 지하 1층에 무사히 도착해서, 데스크에 계신 분께 31층 가는 법에 대해 여쭤보니 바로 행사 참석하러 오셨냐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에서 카드를 받으시면 된다고 안내해주셨다. 말씀대로 1층으로 올라가보니 FEConf 2023의 부스가 보였다.


 롯데타워 1층에 마련된 안내 부스

롯데타워 1층에 마련된 안내 부스


 FEconf 참석자들한테 주는 명찰

FEconf 참석자들한테 주는 명찰

글을 작성하면서 알게되었지만 여기에는 FEconf라고 되어있었다.


스폰서 부스

정확한 개수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적어도 내 기억에만 6개 이상의 부스가 존재했다. 그 중 나는 토스, 현대차, 당근 부스를 방문했는데 토스와 현대차는 인재풀에 등록하면 굿즈를 주었으며 당근은 그냥 굿즈를 나눠주며 이후 퀴즈를 풀면 선물을 드린다는 말씀을 하고 계셨다. 토스에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스러운 타포린 가방과 티셔츠, 스티커 등을 받았고 현대차에서는 스티커와 판촉물 같은 것을 받았다. 당근에서는 노트와 귀여운 펜, 스티커 등을 받았는데 당근이 펜이 무척 귀여웠다. 각 부스에서는 취업과 관련된 여러 질의를 받아주는 분들도 계셨는데, 나는 토스 부스에서 짧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 외에도 상식 퀴즈를 풀어서 키보드를 주거나, 설문에 참여하면 선물을 주는 부스 등 각 부스마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조금 더 일찍 도착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담이지만, 세션 중 토스플레이스 박지혜님의 발표 스킬에 충격을 받았던 것과, 당근 원지혁님의 내용 중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에 궁금했던 점이 있어서 끝나고 부스를 방문해 말씀이라도 걸어볼까 하며 서성거리다 발길을 돌렸더란다. 거의 다 마무리하시고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하고 계신데 끼어들기 민망했달까… 참고로 내 MBTI는 INFP다.


부스를 둘러보던 중 40분 부터 세션이 시작되니 미리 움직여 주시라는 이야기가 들렸다. 1시부터 시작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40분이라니, 혼란스러워하며 스태프 분께 여쭤보니 40분부터 시작이 맞다고 하셨다.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기 전에 미리 Track B에 자리를 잡기 위해 이동했다. 알고보니 10분씩 2타임의 스폰서 세션이 별도로 준비되어 있었고, 공식 세션은 1시부터 시작이 맞았다.



세션

첫 번째 세션이 끝나고 스폰서 세션은 유튜브에 올라오지 않는다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공식 세션은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고, 몇몇 개의 스폰서 세션은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어쩌나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처음 계획대로 세션을 들었다. 첫 오프라인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이라는 사실이 주요했는데, 만약 내가 더 경험이 있었다면 토스나 현대차에서 마련한 스폰서 세션을 참석했을 것도 같다.


웹 기반 그래픽 편집기의 구조와 7가지 디자인 패턴

그래픽 편집기를 소개하며 그 속에 녹아 있는 디자인 패턴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이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상태 패턴과 전략 패턴은 쌍둥이라는 내용은 숙제라고 하셨다. 디자인 패턴이란 결국 멘탈 모델을 컴퓨터 모델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함이라는 말이 좋았다. 모든 패턴의 기초인 MVC 패턴, 하나의 트리노드를 단일 객체인 것처럼 사용하는 Composite 패턴이 기억에 남는다.


SSR 환경(Node.js) 메모리 누수 디버깅 가이드

호흡, 속도, 전달력, 발표시간까지 발표 스킬적으로 내가 들은 모든 세션 중 완벽했다. 개발자가 왜 이렇게까지 발표를 잘하시지…? 하는 의문이 계속 들었다. 테스트 환경을 위한 코드와 시연까지 하면서 발표를 진행해주셨다. OOM 이슈가 발생하는 이유와 모니터링을 통해 실제 발생했던 상황을 확인하고 크롬 개발자도구를 통해 어떻게 메모리 누수를 찾아서 해결했는지를 GC, 메모리힙 등의 개념을 통해 깔끔하게 설명해주셨다. JavaScript 동작원리를 왜 알고 있어야하는 지에 대한 증거가 되어주는 시간이었다.


Vue+express였던 서비스가 이세계에선 Next.js? (프레임워크 마이그레이션)

현재 회사에서 Svelte를 React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등의 논의가 있고, 또 마이그레이션 중 어떤 예기치 못한 고려사항들이 있었을까 궁금해서 듣게 되었다. 마이그레이션의 계기 중 커뮤니티 부족에 대한 내용에 공감이 많이 갔다. URL 단위로 할 것인지, 컴포넌트 단위로 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결정과 URL 단위로 마이그레이션하며 발생했던 페이지 전환 시 이슈를 비즈니스 조직과의 의사결정을 통해 퍼널 단위로 구분하여 진행한 내용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숨고에서 겪은 경험이 내가 작업한 것처럼 날 것으로 느껴져서 좋았다.


이벤트 기반 웹뷰 프레임워크 설계와 플러그인 생태계 만들기

당근의

Stackflow

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와 오픈 소스로 공개하며 플러그인을 통해 확장될 수 있게 한 것을 통해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었다. 유저들이 직접 개발한 플러그인을 통해 Stackflow의 메인 코드 수정 없이도 앱 성능이 향상될 수 있고, 핵심 유저가 탄생하고, 생태계 즉,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과정까지 이어지는 내용이 요즘 오픈 소스에 대해 어떻게 하면 나도 기여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재밌게 다가왔다.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얘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크로스 플랫폼 디자인 시스템, 1.5년의 기록

머리로는 알지만 잘 와 닿지 않던 디자인 시스템, 그 자체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었다. 디자인 시스템은 추구하는 가치(유연성 또는 일관성)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의도와 표현과 값을 분리하고, 시맨틱 토큰은 특정 사용처나 도메인에 종속되지 않도록 의도를 추출하고 추상화를 거쳐 정의되어야 한다. Atomic 디자인은 형태, 기능, 접근성에 따라 다른 단위를 가지며 컴포넌트는 기능과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디자인이 선행되고 컴포넌트가 개발되는 단방향 흐름이 아니라 둘은 상호 순환 참조 관계이기 때문에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구조와 상태 옵션을 함께 정의했다고 한다. 당근이라는 플랫폼의 1.5년의 기록이라 그런지, 디자인 ‘

시스템

’이라는 거대한 규모가 더욱 와 닿았다. 조곤한 말투로 말씀하시지만 스케일은 오늘 내가 들은 세션 중 제일 컸던 것 같다.



꼬리말



처음으로 참석해 본 컨퍼런스는 너무 즐거웠고, 개인적으로도 큰 자극을 주었다. 첨단 기술 환상이라는 말이 있다. 새로운 기술을 다루는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첨단 기술 산업에 종사한다고 확신한다는 것인데, 사실 대개는 그들이 이루어낸 성과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책 <피플웨어>에서 우리는 사실 의사소통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인간은 언어와 상상을 공유하며 발전할 수 있었고, 누군가가 새로운 길을 제시한 것을 따라 바라보고 그 길을 더 확장시키는 사람들이 있기에 난쟁이들 속 거인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이런 컨퍼런스와 커뮤니티가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지길 바라며, 나도 이에 기여하는 난쟁이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새겨넣으며 이번 컨퍼런스의 후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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