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트 18까지를 위한 최고의 IT 전문서, ‘모던 리액트 Deep Dive’ 후기

때는 2023년 12월 중순 경, 친구와 하는 스터디에서 다음 책으로 ‘

’을 진행했다. 총 약 1달 반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이제야 뒤늦게 후기를 작성한다. 짧게 말하면, 솔직히 되게 좋았다.

책 모던 리액트 딥 다이브는 필수적인 자바스크립트 개념부터 리액트와 SSR, 상태 관리 라이브러리, 디버깅, 배포 환경, 핵심 웹 지표, 성능 측정까지 웹 개발의 거대한 사이클을 담아낸다. 리액트 관련 책을 읽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리액트 내부를 기술적으로 딥 다이브 한 것이 아니라 인과를 통해 기술적 지식을 전달해주어 그 배경과 의미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리액트 메모이제이션에 대한 내용을 다룰 때는 기술의 트레이드 오프에 대해 ‘무조건 필요하다’와 ‘섣불리 사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갑론을박하는 두 의견을 모두 전달해 주는 부분이나, 핵심 웹 지표를 소개하며 ‘사용자가 느끼는 성능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하는 부분 등 리액트를 다루는 프런트엔드 개발자라면 생각해 볼 것들도 폭 넓게 다루고 있다.

React 17과 React 18의 변경 사항에 대한 장에서는 리액트의 메인 버전이 업그레이드될 때 어떤 가치를 가지고 진행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이제는 이 접근 방식을 따라 React 19를 이해해 볼 때가 된 것 같다.

예제 코드도 제공해 주고 있어 글로만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도 코드와 함께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코드는

리포지터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분에 대한 존경이 스멀스멀 생겨날 지경이었다. 그렇게 오타를 제보하는 것으로 책을 잘 읽고 있다는 피드백을 드리면서 이 두꺼운 책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도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깃허브에 이슈를 생성하기 시작했다.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총 8건을 제보하게 되었는데, 이 중 7건은 2쇄에 반영되었고 1건은 3쇄에 반영된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출판된 책이

로 관리가 되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출간 시기와 비슷하게 업그레이드 되어버린 Next.js 14를 비롯해 이제 베타 버전이 출시된 React 19에 대한 내용은 이 책으로 공부할 수 없다. 집필이란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고 그 사이에도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기에 생길 수밖에 없는 어찌할 수 없는 괴리다. 하지만 Next.js 14는 Next.js 13 위에 만들어진 것이고, React 19도 React 18 위에 만들어진 것이니 최신 내용이 없다고 해서 아직 크게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다. 그래도 언젠가는 Next.js 18이니 React 27이니 할 때쯤 되면, 그때 맞는 다른 좋은 책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토록 많은 내용을 잘 정리해 주셨는데 벌써부터 아쉽기만 하다. (그때 되면 다시 책 써주실 수도?)

저자분의 블로그(

)에 따르면 2022년 8월부터 시작해 2023년 10월까지 집필하셨다고 한다. 긴 시간 노력하셨고 멋진 책을 만들어내셨기에 당당히 금전적 보상을 누리셔도 될 텐데, 인세 전액을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에 기부하셨다고 한다.

이제는 전자 정부 프레임워크로도 채택되어 명실상부 널리 쓰이는 기술이 된 리액트다. 현시점에서 리액트를 공부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할 것이다. 커리어리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 책 추천 질문에도 이 책을 추천했었다.

한창 책을 읽어가던 여느 날, 메일이 하나 도착했다. 무척 감사하게도 수정 적용한 2쇄를 전달해 주고 싶으시다는 연락이었다. 문의한 건에 대해 매번 손수 답변도 달아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연락에 연말 선물을 받는 느낌이었다. 기쁜 마음에 사인도 해달라고 회신 드렸는데, 진짜 사인까지 해주셨다. 지금까지의 경험상 생각보다 좁은 세상은 예상치 못한 인연들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언젠가 인사를 나누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어쩌면 같이 일할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상상과 함께 책장 한쪽에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